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3곳, 8311가구 △경기 4곳, 1만1003가구 △부산 1곳, 4295가구 △전북 1곳, 1390가구 등으로 서울과 경기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업계에서는 대형사로만 구성된 컨소시엄 단지에 분양 성공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분위기다. 대형사 컨소시엄 단지는 1000가구 넘는 대규모로 조성되는 것이 대부분인 데다 이미 수요자들에게 브랜드 아파트 인식으로 자리잡고 있어 선호도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이처럼 대형사 컨소시엄 단지는 지역 시세도 견인하고 있다. 국민은행 부동산 시세 자료를 살펴보면 서울 마포구 아현동의 ‘마포 래미안푸르지오’(2014년 9월 입주)의 매매시세는 현재 3.3㎡당 2808만원으로 아현동에서 가장 높은 집값을 자랑했다. 이 단지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공동으로 시공했다.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에 위치한 ‘텐즈힐’도 현재 매매시세 3.3㎡당 2415만원으로 하왕십리동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높은 웃돈도 형성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서 2015년 11월에 분양한 ‘송파 헬리오시티’는 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은 총 9510가구 규모의 아파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59㎡는 8월에 7억8976만원에, 7월에는 8억6717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분양 당시 6억3800만~7억3000만원으로 분양가가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1억원 가량 오른 셈이다.
올 상반기에 분양했던 대형사 컨소시엄 단지들은 청약 성적표도 우수했다. 지난 3월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서 SK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한 ‘백련산SK뷰아이파크’는 5.56대 1로 1순위 당해지역에서 모두 마감됐다. 1월에 경남 김해시 장유동에서 GS건설과 현대건설이 공동으로 선보인 ‘율하자이힐스테이트’도 평균 1.76대 1로 전타입 마감에 성공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로만 구성된 컨소시엄 아파트는 건설사들의 브랜드파워가 합쳐지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으며 서로의 기술력으로 아파트 상품의 질을 높여 주거만족도를 극대화시키기도 한다”며 “대형사 컨소시엄 단지는 대규모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아 부지도 한정적이기 때문에 분양 단지 수도 많지 않아 희소성까지 갖추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반기 전국 대형사들이 공동 시공해 분양하는 컨소시엄 아파트 분양이 예고되고 있다.
이달 말에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에서 현대산업개발·포스코건설·롯데건설이 ‘산성역 포레스티아’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신흥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것으로 지하 3층~지상 28층 39개동 전용면적 59~98㎡ 총 408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170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10월에는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이 고덕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총 406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이 바로 앞에 위치해 있고 고덕천과 강동그린웨이 명일근린공원도 인접해 있다.
같은 달 경기 의왕시 오전동에서는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이 오전가구역을 재건축한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93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안양IT단지 및 군포제일공단이 인접해 직주근접 단지로 꼽힌다. 전북 전주시 서신동에서도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이 바구멀1구역에서 총 1390규모의 새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11월에는 경기 안양시 호계동에서 대우건설·포스코건설·현대건설·SK건설이 총 3850가구를, 경기 과천시 원문동에서 롯데건설·SK건설이 총 2128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12월에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서 현대건설·GS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총 180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밖에 대림산업·삼성물산·현대산업개발은 부산 연제구 거제동에서 4295가구를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